일화

제약회사 최초 주식공개 기업의 제1목표는 이윤의 추구이다.그러나 그것은 성실한 기업활동의 대가로 얻어야 하는 것이다(유일한 박사 어록 中에서 ) 1962년 유일한 회장이 유한양행의 주식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회사 내에서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제약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최초였다. 정부에서도 1974년에 가서야 비로소 대통령특별지시로 기업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니까 이때는 순전히 유일한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한 기업공개였던 것이다. 당시로서는 유한양행이 기업공개를 한다는 것은 우리 나라 기업 실정으로 볼 때 시기상조였다. 당시 유한양행의 재무구조는 외부자금이 없더라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상태였다. 따라서 임직원들은 기업공개를 보류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유 회장은 이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업은 좀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경영을 해야만 발전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임을 강조했다. 지금 당장 주식공개를 하면 기존투자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나 주식공개를 통해서만이 유한양행의 기반은 더욱 탄탄히 다져질 수 있고 그것은 결국 투자자의 이익과 결부되는 것이라고 했다. 임직원들은 먼저 자산을 재평가하고 나서 주식을 상장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유 회장은 그렇게 하면 주식의 총액면가보다 유한양행의 실제 자산이 훨씬 많으므로 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며 유한양행을 믿고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줄 수는 없다고 했다. 결국 주식공개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 회장의 주장대로 실시되었다. 유한양행의 주식은 상장되자마자 한 주당 액면가 100원의 주식이 여섯 배로 폭등할 정도로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유일한 회장은 “우리 나라 기업이 한두 사람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져 가지고는 장족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회사가 다소 시끄러워질 망정 많은 사람을 참여시켜야만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도 참여하는 길이다.”고 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유한양행은 주식을 공개하였고, 따라서 자본과 경영을 분리한 셈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기업의 민주화를 실행하였다. 출처 : ‘나라사랑의 참 기업인-유일한’(㈜유한양행, 1995)